성경적 비즈니스 코칭(2)
2017.08.02 07:55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한 글
들어가며
크리스천 코칭에서 인간을 바라볼 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그 유한성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다고 지난 시간에 이야기 했습니다. 한계를 가진 인간이 업무를 진행하다가 도움을 주고 받기 위해 주변 인물과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팀으로 작업하는 업무 현장에서 도움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필요를 듣고 표현하는 훈련과 함께 타인의 필요를 듣고 표현하는 훈련이 요구됩니다.
크리스천 코칭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 목표-현실-대안-실행-점검의 프로세스를 따르는 것은 일반적 코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천도 한 인간으로서 자연인과 동일한 업무 현장의 현실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 코칭은 성취와 업적으로 인해 자신의 위대함에 도취되는 자아도취를 경계합니다. 자기에 도취하면 자신에게 과하게 에너지가 집중되기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태도를 취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태복음 22:37]). 또 다른 이유는 자아에 도취된 리더, 중간관리자, 임원, 경영자는 예스맨으로 자신의 주변을 채워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에 주변 환경과 건강한 상호작용이 어려워지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크리스천 코칭의 세계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하나님은 이 세상의 통치자이십니다. 크리스천 코치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의 백성이며 이 나라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일하고 관계를 맺습니다. 따라서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 코치가 진행하는 비즈니스코칭과 라이프코칭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진행하는 코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 비즈니스 코칭은 기독교 신앙 밖의 이슈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신 이 세상의 주인이심을 인정한다면 비즈니스 역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영역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합니다(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잠언11:1]). 비즈니스 영역은 신앙생활과 별개로 분리된 두 개의 영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비즈니스와 관계 모두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크리스천 코치는 성도의 신앙과 신앙이 아닌 것으로 나눠진 이분법적인 시각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분법적인 시각은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우리의 고백과 고백한 대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삶을 별개로 분리시켜 우리를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는 데 방해가 됩니다.
예컨대, ‘주일성수’라는 말은 주일을 기억하고 거룩하고 지킨다는 말인데, 이 말은 주일 외 다른 날은 거룩하지 않게 살아도 된다는 말로 오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특정한 한 날을 잡아서 거룩하게 지키려고 하면 할수록 나머지 날들은 거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일 외 나머지 날들을 거룩하지 않아도 될 특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을 위하도록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주일만의 주인이 아니라 나머지 요일들의 주인이시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주일 뿐만 아니라 모든 요일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일 하루만 거룩하게 지키려고 애쓰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태도에 더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주일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요일의 하나님이시고 성도 혼자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성도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우리가 하나님을 주인으로 고백한다면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는 신앙 외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영역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무리
성경적 비즈니스 코칭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고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를 원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직함과 성실함이 요구됩니다. 비즈니스코칭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개입을 제외시키고 인간적인 비즈니스 목표와 성과만을 다룰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 코칭은 주일(주의 날)과 주의 날이 아닌 것, 거룩한 것과 부정한 것, 예배와 예배가 아닌 것,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라는 고백과 그 고백한 대로 살지 못하는 삶이 서로 분리된 채 유지되는 고착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주일에 교회건축물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실존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 내 삶의 이분법적인 시각을 10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 됩니까?(10점에 가까울 수록 고백과 삶이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 나는 일터에서 얼마나 ‘주께 하듯’ 하고 있습니까? 10점을 최고 점수로 10점 척도로 표현한다면 몇 점을 줄 수 있습니까?
- 만약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떤 대안이 있습니까?